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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스,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은행 이스트딜 1.1조에 인수

입력 2026-03-17 09:31   수정 2026-03-17 09:32

이 기사는 03월 17일 09: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가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이스트딜시큐어드를 인수한다. 자문·중개 중심 사업에서 투자은행 기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세빌스는 최근 이스트딜시큐어드 지분 100%를 약 11억125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 등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스트딜시큐어드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부동산 투자은행으로, 상업용 부동산 자본시장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문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자산 매입·매각 자문을 비롯해 인수합병(M&A), 구조화 금융, 대출채권 매각, 합작법인(JV) 설계 등 전방위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과 런던, 산타모니카를 거점으로 미국·유럽·아시아 등지에 20개 이상의 글로벌 오피스를 운영한다.

세빌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부동산 중개·컨설팅 중심 사업 구조에 투자은행 기능을 결합한다. 특히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1억달러 이상 프라임 상업용 부동산 거래 기준 글로벌 2위 자문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 이후에도 이스트딜시큐어드는 기존 사업 모델과 브랜드를 유지한 채 세빌스 그룹 산하 투자은행으로 운영된다. 주요 경영진 역시 지분 교환 방식으로 세빌스 주주로 참여하며 조직 안정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경영진 인사도 단행했다. 기존 최고경영자(CEO)였던 로이 H. 마치는 회장으로 이동해 중장기 전략과 주요 고객 자문을 맡는다. 사장이던 D. 마이클 반 코이넨버그는 CEO로 승진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제임스 맥캐프리는 신임 사장으로 선임돼 글로벌 성장 전략을 이끈다.

세빌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부동산 투자 전 과정에 걸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세계 최대 부동산 시장인 미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이스트딜시큐어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사이먼 쇼 세빌스 그룹 CEO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 투자업계에 전략·금융·개발·임대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부동산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확대된 네트워크와 투자은행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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