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이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를 분당서울대병원에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로엔서지컬의 2026년 첫 병원 공급 사례로, 경기권 병원에 공급이 이뤄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 수술을 도입해 비뇨의학과 단일 분야에서만 1만례 이상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 도입은 고도의 숙련도를 요구하는 ‘연성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신장결석 제거술(RIRS)’의 한계를 로봇 기술로 극복하기 위해 이뤄졌다.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도입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은 연구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량을 활용해 자메닉스를 통한 고품질 임상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거대 결석이나 해부학적 접근이 어려운 고난도 결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국제 학술지 발표와 학회 활동을 통해 결석 치료의 새로운 임상 기준 정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3㎜ 지름의 연성 내시경 로봇을 인체에 절개없이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장비다. AI 기능 중 하나인 '호흡 보상 기능'을 통해 움직이는 결석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레이저 조준의 정확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경로 재생 기능'은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내시경이 한 번 다녀간 경로를 자동으로 재생해 수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석 크기 측정 기능은 최적의 분쇄 및 제거 방식을 결정할 수 있게 도와 요관 및 신장 내부 손상을 최소화한다. 로엔서지컬에 따르면 이는 수술 후 통증과 혈뇨를 줄여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더 안전한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의료진 또한 원격 조정을 통해 방사선 피폭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형준 부교수는 “병원의 임상 경험에 첨단 로봇 기술을 더해 국산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는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혁신의료기술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전국 병원으로 수술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메닉스는 2023년 8월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돼 2024년부터 3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사용이 가능하다. 올 하반기에는 신의료기술 등재를 위한 임상연구가 5개 기관에서 총 2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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