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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설의 경고…달러 아닌 ‘여기’에 쏠린 눈

입력 2026-03-17 16:49   수정 2026-03-17 16:50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장기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이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드러켄밀러는 최근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인터뷰에서 “달러는 아마 나보다 오래 살아남겠지만, 50년 뒤에도 기축통화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달러의 지위가 영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이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는 급증하는 미국 정부 부채가 지목된다. 현재 미 부채는 38조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재정 지출이 이어진 데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이러한 환경에서 디지털자산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축통화를 대체할 자산이 무엇인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내가 선호하지 않는 가상자산일 가능성도 있다”며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경쟁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결제 시스템보다 속도가 빠르고 효율적이며 비용도 낮다”며 “향후 10~15년 내 결제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가상자산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주도로 마련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인 ‘지니어스 법(Genius Act)’이 통과된 이후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달러 등 기존 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골자로 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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