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31조9000억원 가운데 6.5%가량인 2조6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의 연체 등을 이유로 채권자가 만기가 되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해당 대출은 정상에서 추정 손실 단계로 넘어간다.
선제적 손실 인식과 사유 해소 등으로 기한이익상실로 분류된 투자액은 전 분기(2조7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잔액은 55조1000억원으로 석 달 새 6000억원 늘었다. 총자산 7653조9000억원의 0.7% 수준이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시장이 2023년 저점을 찍은 뒤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금융권 투자 규모도 총자산의 1% 이내 수준이어서 시스템 리스크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은 중동 사태에 따른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혼조 등 추가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며 시장 불확실성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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