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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웨이퍼 공급난에 2030년까지 메모리 부족"

입력 2026-03-17 17:15   수정 2026-03-17 20:06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나타나는 메모리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붐 이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칩의 기본 원판인 웨이퍼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서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급 부족 문제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2030년까지 수요가 공급량을 20% 이상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조만간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미국 설비 투자와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생산라인 일부를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한국 생산 시설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고 한국 외 지역에 생산능력을 구축하더라도 칩 제조 시간이 똑같다”며 “기반이 잡혀 있는 한국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최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거론된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 주주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주주에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상장한다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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