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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공급망 재편 속도내는 美…"3년 안에 중국산 100% 배제"

입력 2026-03-17 17:41   수정 2026-03-18 01:10

미국 전쟁부(국방부)는 군사용 무기 체계에서 중국 제품과 소재를 완전히 배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이런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전쟁부는 지난해 제정한 2026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올해 5월 드론용 특수 배터리 표준안을 발표한다. 2028년부터 신규 조달 사업에서 중국산 제품과 소재를 원천 배제할 계획이다. 드론 공급망 재구축은 중국 측이 먼저 시작했다. 중국은 2024년 10월 미국 최대 드론 기업인 스카이디오의 배터리 등 핵심 부품 수입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스카이디오는 경영 위기를 맞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배터리 공급망 재구축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범용 반도체 분야에서 값이 싼 중국산을 일부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런 군용 반도체도 2027년 말부터 중국산을 배제할 계획이다.

미국은 운영 중인 기존 무기 사업에서도 2031년까지 중국산 제품과 소재를 100% 걷어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초 광물부터 통신·항법 장비 부품까지 국방 전 분야의 밸류체인을 재배치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등 동맹국 방산업체에도 중국산 부품, 소재, 장비 등을 제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미군의 방산 공급망 재구축 전략의 최대 수혜자가 한국 방산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반도체 장비·소재와 기계 등 일부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과 중국 간 패권 전쟁이 가열되면서 전쟁부는 방산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에 계속 의존하면 미국의 안보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한국 기업들에 커다란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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