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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에 장벽 높이는 美…韓 배터리업체에는 '찬스'

입력 2026-03-17 17:40   수정 2026-03-18 01:10

미국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범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무역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배터리의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중국이 미국 내에 공장을 두는 것도 막고 있다.

17일 S&P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은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기차 관련 배터리와 부품을 1000억달러(약 150조원)어치 수입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중국산이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토대로 전기차용 배터리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인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도 60% 이상의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다.

중국은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제조기지를 동남아시아로 옮기는 등 우회 수출을 시도해 왔다. 미국은 원산지 규정 등을 강화해 중국 회사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보조금 정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ESS 단지를 조성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정책 등을 펴고 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회사가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정책적으로 막고 있다. 중국 AESC와 궈시안하이테크 등은 미국 내 공장 건설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보류했다.

중국의 빈자리는 한국과 일본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배터리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일본 파나소닉 정도다. 최근 미국에서는 ESS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이 4곳이 사실상 물량을 독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국이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한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과 경쟁할 기반을 갖춘 한국 배터리 업체”라고 평가했다.

임다연/성상훈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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