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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지원했더니…2년 만에 매출 1600억 '잭팟'

입력 2026-03-19 00:00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금형, 부품 등을 판매하는 국내 중소기업 네 곳이 민관 협력사업 지원으로 인도에서 2년간 총 16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정부는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 부품의 금형을 생산하는 경성정밀은 지난해 인도 남부 스리시티공단에서 착공한 금형 공장을 올해 7월 완공한다. 경성정밀은 LG전자가 스리시티공단에 구축하는 가전 공장의 협력사로 인도에 진출했다. 이코리아, 태성하이테크, 행성사 등 3곳도 LG전자와 함께 인도 시장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LG전자와 중소기업들의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경성정밀 등 LG전자 협력사 4곳에 매년 2억원씩 3년간 총 6억원의 예산을 지급한다. LG전자도 현지 정부와의 협상, 부지 확보, 컨설팅 등 현물 지원을 3년간 총 4억410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와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이들 협력사 4곳에 자금은 약 7억원. 협력사들이 인도 현지에서 내년까지 수주키로 한 금액은 이미 1600억원에 달한다.

경성정밀 관계자는 “정부와 LG전자의 지원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LG전자로부터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24년에도 중기부의 사업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진출했다.

냉장고, 세탁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케이스를 제조하는 이코리아도 올해부터 향후 2년간 600억원어치 부품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가전제품의 금속 부품을 생산하는 태성하이테크는 400억원, 전자부품 제조업체 행성사도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이들 기업은 LG전자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후 현지의 다른 기업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와 동반 진출한 LG전자는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확보했다. 부품 공급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LG전자는 인도 노이다·푸네 공장에서 생산할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했는데, 납품 기간이 해운 운송 등으로 20일 이상 걸렸다. 올 하반기부터 인도 현지 공장 인근에 협력사 생산라인이 구축되면서 부품 공급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안정적인 부품 조달도 중요하지만,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것도 의미가 크다”며 “이번 중기부 사업은 정부 자금 지원 기간(3년)이 과거(1년)보다 길어지고 규모도 커져 협력사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이들 기업이 양산체제를 갖추면 내년엔 판로 확대, 생산라인 고도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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