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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망하는 거 아니냐"…추락하던 회사의 화려한 부활

입력 2026-03-19 08:00  


“2023년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신입사원들조차 곧 회사가 망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더군요.”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사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폐나 동전을 쓰는 사람이 줄면서 조폐공사도 석탄공사처럼 곧 문을 닫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살이 아니었다. 조폐공사의 매출은 2021년 5506억원, 2022년 4933억원, 2023년 4447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반전을 이뤄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95억원, 187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 사장은 이에 대해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찾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취임 직후 그는 미래 성장 사업으로 키울 수 있는 회사내 기술을 샅샅이 훑었다. 그중 지폐의 위·변조를 막는 원천 기술이 눈에 들어왔다. 지폐와 동전 제작 일감은 나날이 줄어들었지만 지폐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하면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여권, 주민등록증 발행 사업 등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조폐공사는 위·변조 방지 기술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201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지역화폐·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사용하는 플랫폼 기술을 구축해 온 것이다. 2018년에는 이들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기술은 축적했지만 매출로 반영되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성 사장은 디지털 사업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취임 직후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또 LG CNS 등 주요 대기업 출신 인사를 ICT 사업부 임원으로 채용했다.

가장 먼저 대박을 터뜨린 건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었다. 지난해 사용자가 1700만 명으로 늘어나면서다. 성 사장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업에서만 작년에 4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디지털 지역화폐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디지털 사업이 효자가 됐다”고 말했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위조를 막기 위해 2018년부터 개발해온 블록체인 기술의 실적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국내 은행이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제공하는 형태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디지털 사업은 뜻밖의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성 사장은 “지난해 배우 겸 화가인 박신양 씨가 대전 본사로 찾아와서 본인 판화 작품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심어 가짜 작품 제조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박신양 씨는 인천아트쇼에 사상 처음 디지털 워터마크를 심은 위조 불가능한 판화 작품을 출품해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워터마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호화된 보안 패턴을 작품에 삽입한 뒤, 전용 앱으로 스캔해 진위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화폐 굿즈’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성 사장은 “매년 100t 가량 소각되던 화폐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돈 달력’, ‘돈 방석’, ‘돈 볼펜’ 등이 20~30분 만에 완판됐다”며 “지난해 16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올해는 5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예술형 주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성 사장은 “전세계 예술형 주화 시장이 20조원에 달할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연내 시범적으로 발행해 국민들 반응을 보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식/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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