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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경유 막히고 유류할증료까지…전쟁 여파에 치솟는 유럽 항공권

입력 2026-03-18 17:33   수정 2026-03-19 00:46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자 여행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중동 공항이 폐쇄돼 유럽 경유 노선이 일제히 막힌 데다 유류할증료도 올라 직항 노선 가격도 치솟았다. 여행사에선 유럽 여행 상품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구글 항공권 가격 추적시스템에 따르면 인천-파리 편도 항공권(4월6일 출발편, 직항 기준) 가격은 이날 기준 최저가가 96만원이다. 2주 전인 지난 4일 최저가(70만원)에서 37.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인천-로마 편도 항공권 가격은 53만원에서 129만원으로 143.3% 뛰었다. 인천-취리히(74.3%), 인천-바르셀로나(48%) 항공권도 최근 2주 동안 크게 올랐다.

중동 전쟁 여파로 두바이국제공항, 자이드국제공항 등의 운영이 차질을 빚자 직항 대비 가격이 낮은 경유 노선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항공사들이 거리에 따라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도 크게 올랐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는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대 9만9000원까지 적용했으나 다음 달부터 최대 30만3000원으로 대폭 올린다.

여행사들은 패키지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중견 A 여행사는 항공권 문제로 2000명이 넘는 대규모 패키지 예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 패키지에 포함된 중동 경유 노선이 막히면서다. 일부 여행사는 이례적으로 ‘가격 인상 전 예약’ 수요를 노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노랑풍선은 이달 선발권하는 북미, 유럽, 호주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장거리 여행 수요 감소와 지역 간 수요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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