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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강자' 아마존, 美전역 3시간 내 배송

입력 2026-03-18 18:09   수정 2026-03-19 01:04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전역에서 1시간 혹은 3시간 안에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아마존의 자체 물류망 확보에 미국우정공사(USPS)는 경영난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아마존은 미국 내 2000개 지역에 주문한 지 3시간 안에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수백 곳은 1시간 내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비용은 3시간 배송 기준으로 회원은 건당 4.99달러, 비회원은 14.99달러다. 몇 달 안에 더 많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3년 말 물류대란을 겪은 아마존은 이후 자체 물류망에 집중 투자하며 외부 의존도를 낮춰왔다. 최근에는 물류 중심을 대형 물류창고에서 소비자와 가까운 지역 밀착형 소규모 창고로 전환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내 제품 배송 물량 가운데 3분의 2를 자체 처리 중이다.

이는 긴밀히 협력해온 USPS와의 결별로 이어진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올 10월 USPS와의 기존 계약 만료를 기점으로 위탁 물량을 3분의 2 이상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적자 늪에 빠진 USPS에 아마존의 이탈은 치명타다. 법적으로 1주일에 6일 배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USPS는 높은 고정비용으로 전체 배송 경로의 70% 이상이 ‘적자’ 경로다. 2025회계연도에 90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독점하고 있는 편지 우편 시장은 편지 발송량 급감으로 수익 기반이 무너진 지 오래다.

아마존은 배송 처리 물량에서 민간 물류업체 페덱스와 UPS는 물론이고 USPS도 제쳤다. 물류 분석업체 십매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이 직접 배송한 택배 물량은 67억 개로 사상 처음으로 USPS 물량(66억 개)을 추월했다. WSJ는 “아마존은 외곽 지역에서 배송 수요가 늘고 있고, 이들에게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 구매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배송비 증가분은 입점 판매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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