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925.03
(284.55
5.04%)
코스닥
1,164.38
(27.44
2.41%)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30% 넘은 엥겔계수…뒤로 가는 삶의 질

입력 2026-03-18 17:43   수정 2026-03-18 19:43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한 뒤 잊힌 엥겔계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비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가 지난해 31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고령화와 경기 부진으로 전체 소비는 위축됐는데 식료품과 외식 물가가 올라 식비 지출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얇아진 지갑에도 외식과 배달은 줄이지 않는 등 생활 양식이 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경제신문이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엥겔계수는 30.3%였다. 1994년 30.0%를 기록한 지 31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한국 가계는 월평균 366만1594원을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110만8372원을 식료품(56만7939원)과 외식비(54만433원)에 썼다.

일반적으로 엥겔계수는 후진국일수록 높다. 한국 엥겔계수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8년에는 48.3%, 이듬해에는 46.9%였다. 지출의 절반 가까이를 식비로 쓴 셈이다. 1970년대 40%대에 머물던 엥겔계수는 1980년 고도성장기에 진입하며 30%대로 떨어졌다. 1993년 29.4%를 기록하며 20%대에 접어들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27%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이후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엥겔계수가 3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건 인구구조 변화와 무관치 않다. 연금 소득에 의존하는 고령자가 자동차, 의류, 가구 등 다른 소비는 줄여도 외식 등 식비 지출은 줄이지 않고 있어서다.

고용 위축과 주거비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청년층도 15만원짜리 특급호텔 빙수, 개당 1만원이 넘는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같은 ‘작은 사치’에는 지갑을 여는 등 소비 행태가 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한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29.4%, 소비지출은 24.5% 늘어났는데 식비 지출은 35.4% 증가했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이웃 나라 일본도 엥겔계수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일본 엥겔계수는 28.6%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정영효/김익환 기자 hugh@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호르무즈트럼프삼성전자두산에너빌리티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