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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역사상 가장 위험한 작전"...트럼프, '지상전 결단'에 쏠리는 눈

입력 2026-03-18 19:55   수정 2026-03-18 19: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제조용 고농축 우라늄을 직접 탈취하거나 파괴하는 파격적인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 성공 시 강력한 승전 선언의 명분이 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군 역사상 가장 위험한 작전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핵물질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 중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기 직전 단계에 와 있으며, 이를 미국과 이스라엘에 즉각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핵탄두 9~1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핵물질의 정확한 위치다. 지난해 미군이 폭격한 이스파한 핵시설 잔해 속에 있는지, 혹은 이란 측이 미리 빼돌렸는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핵물질 탈취는 특수부대가 직접 투입되어야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상 작전은 전혀 두렵지 않다”며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NYT는 이번 작전이 과거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이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방사능 오염 위험 때문이다. 보관 용기 파손 시 맹독성 방사능 가스가 유출될 수 있다. 용기들이 밀집된 상태에서 물리적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연쇄 핵반응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이란이 수백 개의 모의 용기를 배치하는 등 기만 전술을 펼칠 경우 미 특수부대가 현장에서 혼란에 빠질 위험이 크다.

작전이 자칫 대규모 방사능 재앙이나 통제 불가능한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해당 핵물질이 어디에 있건 간에 탈취·파괴 임무는 현대전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고난도일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탈취 작전의 난도가 워낙 높은 까닭에 어느 시점에서는 개전 직전 무산됐던 외교적 타협안이 재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우려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 제거'라는 명분을 내세워 실제 특수부대 투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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