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2월 박학규 전 사내이사 사임으로 인한 공석을 채우게 됐다.
김 사장은 메모리사업부 지원팀장, DS부문 기획팀장,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담당임원을 지냈다. 이어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담당임원을 거쳐 DS부문 경영전략담당·경영전략총괄을 맡았다.
이사회는 김 사장의 사내이사 추천 사유로 반도체 사업에 관한 이해와 글로벌 역량을 꼽았다. "재무·투자, 기획·전략 등 경영지원 전반에서 사업을 폭넓게 지원하고 대외 협력과 소통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회사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는 이유도 들었다.
미국 테일러 팹 운영을 위해 고객과의 수주 협상을 주도하면서 장기계약을 따낸 성과도 추천 사유로 언급됐다. 인공지능(AI)·로봇 시장이 확대되고 메모리 반도체가 성장하는 상황에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로부터 23조원 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김 사장의 합류로 삼성전자 이사회가 한층 더 '반도체 전략형'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에 힘을 주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앞서 김 사장 선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수의 독립이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날 주총에선 94.07%의 찬성으로 김 사장 신규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이사회는 "(김 사장은) 삼성 반도체에 대한 신뢰 구축을 위해 주요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며 "무엇보다 반도체 관련 대내외 요청사항을 수용하고 합리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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