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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열어둔 채 무심히 '툭'…올봄 트렌드는 'UNDONE'

입력 2026-03-18 14:28   수정 2026-03-18 14:31


올봄 시즌 가방을 완전히 닫지 않고 열어 두는 ‘언던’(un-done·잠기지 않은) 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셀렉트샵 29CM는 이달 1~15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숄더백 부문 거래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6% 넘게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숄더백 중에서도 가방 지퍼를 완전히 닫지 않은 채로 연출하기 좋은 디자인의 상품들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브랜드 ‘여밈’의 ‘벨티드 보트 백’은 최근 15일간 거래액이 전월 동기 대비 237% 이상 급증했다. 배 모형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가방을 여닫는 부분에 자석 클로저를 부착해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루에브르’의 ‘바인 숄더백’도 최근 보름 동안 거래액이 전월 동기 대비 251% 이상 늘었다. 앞으로 흘러내리는 듯한 구조의 실루엣이 특징이며 수납력도 넉넉하다.

가방 덮개를 원터치 방식으로 손쉽게 여닫을 수 있는 디자인도 인기다. 가방 덮개(플랩)를 열어 연출하는 스타일링이 브랜드 룩북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브랜드 ‘파흐탱’이 ‘미오 백’은 발매 한 달 만에 12차 리오더를 기록했다.

여성 잡화 브랜드 ‘아이백유어파든’은 배우 채정안과 협업한 ‘스마일 컬렉션’을 29CM 단독으로 선보였다. 미소 짓는 입 모양에서 착안해 숄더백 앞 덮개가 U자 형태로 흘러내리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29CM는 이달 25일까지 패션 유튜버 ‘보라끌레르’와 함께 데일리백 기획전을 진행한다. 보라끌레르가 직접 큐레이팅한 올봄 트렌드 가방 10종에 대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9CM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위크에서 시작된 ‘오픈백’ 연출 방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가방 앞면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디자인하거나 가방을 완전히 닫지 않은 상태의 룩북을 연출하고 있다”며 “가방 한쪽 핸들을 어깨에 걸어 살짝 열린 듯 연출하는 스타일링의 데일리룩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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