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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안보, 기름 쓰는 나라가 책임져야"…동맹 압박

입력 2026-03-19 06:35   수정 2026-03-19 06: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해당 경로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에 협조해달라는 요구에 유럽 동맹국의 반대가 속출하자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하며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상당 부분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국가로 들어간다. 미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작다. 미국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으니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끼리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지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봉쇄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란이 과거 해협 봉쇄와 선박 나포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온 만큼, 미국은 중동에 해군을 주둔시키며 해당 해역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동맹국들이 미군 전력에 ‘무임승차’하는 사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동맹은 정신을 차리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는 데 나서야 한다'는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사설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는 식으로 강하게 불만을 쏟아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국적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호위 작전을 벌이는 '호르무즈 연합' 구상을 내놓고 유럽과 한국, 일본 등에 동참을 요구해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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