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객 2명 중 1명은 극장을 찾는 횟수가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진행한 국내 소비자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빈도가 직전 1년보다 감소했다는 비율이 45.8%로 나타났다. '매우 감소했다'가 16.5%, '약간 감소했다'가 29.3%였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4∼69세 남녀 중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극장, OTT 등을 통해 영화를 1편 이상 관람한 사람(영화 소비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극장 관람 빈도가 비슷했다는 응답은 42.1%를 차지했고, 증가했다는 응답은 12.1%(약간 증가했다 11.0%, 매우 증가했다 1.1%)에 그쳤다.
극장 관람 빈도가 감소한 사람 중 25.1%는 그 이유로 '극장 관람비가 부담스러워서'를 꼽아 가장 많았다.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21.5%), 'OTT에 볼만한 영화 시리즈가 많아서'(17.5%), '극장 개봉 후 OTT, VOD(주문형 비디오) 등 다른 방법으로 시청이 가능해져서'(17.4%)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 적정하다고 인식하는 티켓값 가격대가 낮을수록 극장 관람 감소 비율이 높았다며, 소비자가 인식하는 적정 가격대와 실제 가격 간의 차이가 최근 극장 수요 위축의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영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티켓 가격은 '8000원 이상 1만원 미만'이 41.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현재 일반관 티켓 가격은 1만4000∼1만5000원 수준이다.
반면 최근 1년 동안 OTT 이용 빈도가 직전 1년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비슷했다'는 41.6%였고, '감소했다'는 12.6%를 기록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OTT 이용자 중 88.0%(중복 응답)가 넷플릭스를 이용해 가장 많았다.
다만 보고서는 OTT 이용 증가가 극장 관람 감소에 끼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근 극장 관람 감소의 주된 이유를 OTT 확산이라고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는 OTT와 극장이 대체 관계라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극장 관람 감소는 가격 부담 확대, 적정가격과 실제 가격 간 괴리, 할인 정책의 영향 제한, 여가 활동 행태 변화, 입소문·평점과 같은 검증 기반 관람 방식의 확산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난 결과"라고 짚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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