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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내 떠나라"…카타르, 가스시설 피격에 이란 외교관 추방

입력 2026-03-19 08:21   수정 2026-03-19 08:22


이스라엘의 가스전 공습 이후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카타르 주요 가스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카타르는 이란의 공격을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란 외교관들에 대한 추방을 명령했다.

카타르 내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북부 해안에 위치한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의 표적 공격 이후 현재 소방 당국이 라스라판 지역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스라판을 겨냥한 이란의 잔혹한 공격"을 규탄하고, 이번 공격이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이후 이란의 군사 및 안보 담당관과 그 직원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카타르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한 것에 대해 이란 측이 동일한 방식의 보복을 예고한 직후 이뤄졌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북부 해안에 위치한 라스라판 가스 시설이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된 후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공격 직후 화재 진압을 위해 비상 대응팀이 즉시 투입되었으나, 이미 시설물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상태"라면서 "다행히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라스라판은 도하 북쪽 약 70km에 위치한 산업도시로 액화천연가스(LNG), 석유화학, 발전, 담수화 등 대규모 산업 인프라가 몰려 있는 곳이다. 특히 글로벌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카타르의 LNG 생산·수출 거점이어서, 시설 피해가 발생하면 국제 에너지 시장과 아시아 수입국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한 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에너지 시설 공격이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에 대해 추가 공격을 가하겠다면서 "훨씬 더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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