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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리수본부, 시민 4명 중 3명 "수돗물 마신다"…일상 속 음용수로 자리 잡아

입력 2026-03-19 15:57   수정 2026-03-19 15:58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가 시민 생활 속 음용수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수돗물 먹는 비율 조사 결과 음용률이 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질 관리 강화와 노후 상수도관 정비,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공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후위기 속 물 부족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안정적인 도시 물 관리 체계 구축이 중요해진 가운데 서울시는 수질 관리·시설 안전·공급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수돗물 정책의 신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시민 75% “아리수 마신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아리수 먹는 비율은 75%였다. 시민 네 명 중 세 명이 별도의 정수 과정 없이 수돗물을 마셨다는 의미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동일한 조사 기준을 적용해 비교하면 미국식 기준에서 서울의 수돗물 음용률은 80.8%로 미국 평균(65%)보다 높았다. 프랑스 파리 기준으로 비교하면 서울은 81.2%, 파리는 83%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단순한 수질 개선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생산 단계의 수질 관리뿐 아니라 공급 과정 전체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시민이 직접 수질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점이 신뢰 형성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시 수돗물 정책은 단순한 공공서비스를 넘어 ‘생활 인프라’의 신뢰 경쟁이 되는 추세다. 특히 기후위기와 물 자원 관리 문제가 국제적 의제로 떠오르면서 대도시의 수돗물 정책은 환경·보건 정책의 핵심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WHO 권고의 두 배 수준 관리
서울시는 수돗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질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아리수 수질검사 항목은 기존 357개에서 362개로 늘어났다. 과불화화합물(PFAS) 등 신종 유해 물질까지 관리 범위에 포함하면서 감시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질검사 항목 166개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서울 전역 556개 지점에서 수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주요 수질 정보도 시민에게 공개한다. 특히 시민 체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무료 수도꼭지 수질검사’ 제도도 확대했다. 야간과 휴일에도 신청할 수 있고, 5월부터는 배달앱과 연계한 비대면 수질검사 서비스를 도입해 시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돗물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정책은 ‘보여주는 수질 관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수돗물 품질을 단순히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에게 공개하고 검증받는 구조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노후 상수도관 111㎞ 정비
수돗물 정책의 또 다른 핵심 축은 공급 인프라 안전성 강화다. 서울시는 누수와 지반 침하 등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장기간 사용된 상수도관 111㎞를 정비하고 배수지 신·증설을 추진 중이다. 급수 안정성을 높이고 도시 물 공급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서울시는 안전 수칙을 위반한 업체를 즉시 퇴출하는 ‘안전 레드카드 제도’를 도입했고, 굴착기 작업 반경을 표시하는 레이저 장치도 적용해 사고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아리수본부 관계자는 “아리수는 수질 관리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수질 관리와 사고 예방 중심의 인프라 관리로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 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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