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3월 22일은 물의 소중함과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세계 물의 날’이다. 기후 위기와 물 부족, 도시화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물관리와 수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물 산업 역시 첨단 기술과 융합된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 기업의 기술 상용화와 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기업 지원사업을 통폐합하고 ‘물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개편했다. 기존에는 기술개발, 실증화, 사업화 등 지원사업이 개별적으로 운영되면서 행정 부담이 발생하고 사업 간 연계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편을 통해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통합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더욱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새롭게 추진되는 ‘물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은 기업의 기술 수준과 성장 단계에 따라 ‘도전기’, ‘성장기’, ‘도약기’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도전기’ 단계에서는 실험 단계(TRL 3 이상) 기술을 대상으로 최대 2년간 4억원을 지원한다. ‘성장기’는 시작품 단계(TRL 5 이상) 기술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9억원을 지원하며, ‘도약기’는 실용화 단계(TRL 7 이상) 기술을 대상으로 최대 5년간 25억원을 지원해 기술 상용화와 시장 진입을 촉진한다.
TRL(Technology Readiness Level)은 신기술이 연구실 환경에서 실제 제품에 적용되기까지의 기술 개발 단계를 1~9단계로 구분한 기술성숙도 지표다. KWC 측은 “기술개발 단계의 사업이 실제 시장 진출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분야도 기존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하드웨어 기술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설계·운영 분야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이 물관리 분야에 빠르게 적용되는 산업 흐름을 반영해 스마트 물관리, 탄소중립, 설계·운영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2026년 물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의 전체 예산은 95억9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61억4000만원은 기존 지원사업의 계속 과제에 투입하고 신규 사업에는 34억5000만원을 배정한다. 2026년 1월 공모를 시작으로 2월 평가를 거쳐 3월 말부터 협약 체결 및 사업 수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KWC 관계자는 “앞으로도 물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술 실증, 사업화,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통해 물 산업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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