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지역 아파트와 빌라는 올해 공시가격(안)이 지난해 보다 1.5배에서 2배까지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 18.67%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시세 상승 대비 공시가 인상 폭이 크다는 불만이 나온다.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이의신청 접수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된다.
19일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3㎡는 올해 공시가가 207억1000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해 107억3000만원보다 93.0% 늘어난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전국 공동주택 가운데 공시가 기준 상위 5번째인 고가주택이다.
일각에선 시세 상승보다 공시가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기준 이 단지 전용 200.75㎡의 평균 시세는 157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초 120억원 대비 31.25% 상승했다.
고가 단지가 아닌 곳 중에서도 50% 이상 공시가가 오른 곳이 적지 않았다.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있는 성수빌라 전용 21.3㎡는 공시가가 지난해 4억8900만원에서 올해 7억3700만원으로 50.1% 뛰었다. 광진구 자양동 마이바움 빌라는 전용 41.9㎡ 공시가가 지난해 4억7000만원에서 올해 9억3400만원으로 두배(98%) 급등했다.
국토부가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산정해 지난 17일 발표한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공시가격의 평균 상승률은 18.67%다. 2007년(28.42%), 2021년(19.89%) 이후 세 번째로 높다.
일각에서는 시세보다 공시가가 더 많이 올랐다는 불만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초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작년 누적 상승률은 8.98%로 차이가 나서다.
서울 강남구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14.67%, 송파는 22.52%, 서초 15.26%, 용산 13.26%, 성동 18.75%로 집계됐다. 반면 공시가격 상승률은 강남 26.05%, 송파 25.49%, 서초 22.07%, 용산 23.63%, 성동 29.04%였다. 송파는 강남보다 집값 상승률이 높았는데, 공시가격 상승률은 강남이 높게 나타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원 시세는 ‘기하평균’ 방식을 사용하고, 국토부는 1585만가구 ‘총액 변화를 연동(이하 총액변동)’하는 방식이라 산정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며 “총액 변동 방식은 비싼 집에 그만큼 가중치가 있어서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공시가격은 부동산 보유세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산정 등 67개 행정 목적에 쓰이는 기준이다.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4월6일까지 의견서를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나 관할 시군구청 민원실, 한국부동산원에 서면으로 내면 된다. 국토부는 공시가격을 결정해 4월30일 공시하고, 5월29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6월26일 조정·공시할 예정이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