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작가가 최근 정치권에서 이른바 '뉴이재명'을 자처하는 세력들을 겨냥해 "이거 (방송) 나가면 우리 다 반명(반이재명)으로 맞아 죽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날 선 반응을 내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방송 '최욱의매불쇼'에서 현재 친명을 주장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이재명 대통령이 곤경에 처할 경우 가장 먼저 배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층을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의 B그룹, 두 성향이 섞인 C그룹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A그룹은 대선 당시부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지탱해 온 민주당의 핵심 코어 지지층"이라고 부연했다.
B그룹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의중을 살피는 척하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본인의 정치적 성공"이라며 "이들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는 곁을 지키지만, 위기가 오면 자신들의 손해를 피하기 위해 가장 먼저 돌을 던질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정부 초기의 높은 지지율과 여당의 단독 과반 의석이라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성공과 이익을 목적으로 유입된 이들 B그룹의 규모가 비대해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 집권기에는 찬사를 보내다 퇴임하자 비판으로 돌아선 사례들을 거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당시에는 찬사를 보내다 퇴임 후 수사 국면에서 구속을 주장하거나,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기웃거리다 퇴임 후 비난으로 돌아선 인물들을 언급했다.
유 작가는 B그룹이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코어 지지층인 A그룹을 공격하는 '반명몰이' 전략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자칭 뉴이재명 세력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대표, 김어준 씨 등을 싸잡아 비난하는 '문조털래유' 공격을 대표적 사례로 말했다. 이는 차기 권력을 노리거나 공천권을 확보하려는 이들이 전통적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는 주장이다.
한편 유 작가는 검찰개혁 과정의 혼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우상호 전 정무수석 등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해 전달하며 개혁 동력을 약화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개혁 입법 예고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윤호중 행안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김민석 국무총리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워커홀릭 수준으로 국정 전반을 챙기다 보니 검찰개혁의 세부 사항을 놓친 틈을 타 참모들이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사익을 챙기려 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당정청 협의를 통해 독소 조항들이 상당 부분 수정된 것에 대해서는 "정청래 대표와 법사위 의원들의 노력으로 숙의가 이뤄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익'을 쫓아온 라이트 지지층보다는 어려울 때 곁을 지키는 '가치' 중심의 코어 지지층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결론적으로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들은 '대통령의 생각이 뭘까? 내가 대통령 생각을 맞췄어' 이걸로 기뻐한다"며 "대통령을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 가치에 기반을 두고 좋아하는 사람은 '대통령의 생각이 이런 거 같은데 진짜 그러면 어떡하지? 큰일이야' 이렇게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대통령이 망해도 상관없어. 내가 지금 대통령 생각을 맞추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면 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의 생각이 정말 그러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는 사람을 '반명'이라고 욕하는 이 뒤집어진 현실에 대해 진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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