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 논란이 불거진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실망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간 한 의원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는 것인가"며 날을 세워왔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안 당·정·청 협의 과정에서 청와대의 의중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당을 지휘하는 당대표로서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1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입법은 정부 의견을 들어 함께하는 것이지만 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는 당이 책임을 지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그러한 해석에 자꾸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 자체는 정부를 이끌어가는 대통령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일 테고, 당에서 할 일은 당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중수청·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청 협의 뒷이야기를 공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중수청법 45조 삭제와 관련해 "(당에선) 나름대로 고쳐서 하려 했더니 (청와대에서) 그냥 통째로 들어내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결과적으로 (협의안이 도출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와 결단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이 사안들에 대해 자꾸 부수적인 내용들에 집중되지 않는가"라며 "여러 플랫폼에서 논란이 부추겨지고 과정이 표면 위로 도출되는 것이 썩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짚었다.
김 씨가 '대통령이 지칠 때까지 숙의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큰 틀에서의 숙의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묻자 한 의원은 "사회적 이슈가 되거나 큰 이견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숙의를 거쳐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라는 교훈이 생긴 것 같다"면서도 "동시에 너무 표출해서 하는 것도 좋지는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법안을 둘러싼 과정 관리를 지적한 것을 두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의견을 받아 결정했고, 나머지 부분은 법제사법위원들과 조율을 마치겠다고 해서 한 단계가 마무리됐는데 법사위 위원장과 간사가 반발하고 나섰다"며 "기본적 과정 내에선 숙의가 끝난 것이라서 마무리가 돼야 하는데 당에서 과정 관리에 실패하면서 법사위에서 들고 일어난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공소취소 거래설'과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 한 의원은 "불편하겠지만 오늘 (뉴스공장 출연을) 말리는 문자와 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다. 뉴스공장이 (민주 진영에) 갖는 공이 상당히 있고, 필요할 때 많이 찾았고 도움을 줬다"면서도 "다만 장인수 기자의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촉발됐고, 이 부분에 대응하는 면에서는 실망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어떤 부분이 실망이었느냐'는 김 씨의 질문에 "(장 기자가 폭로한) 내용을 (사전에)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답하자, 김 씨는 '방송을 보긴 봤느냐'고 재차 물었다. 한 의원은 "그렇다"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오는 7월부터 이른바 가짜뉴스방지법이 시행되는 것을 거론하며 "시행 이후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플랫폼으로서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는 빨리 플랫폼으로서 이 부분에 대한 재발 방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시청자에게 빨리 알려주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미리 해줬으면 이런 논란이 더 커지지 않고 마무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계기로 (가짜뉴스방지법) 시행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전날 김 씨는 언론학자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와 인터뷰에서 '공소취소 거래설' 방송과 관련해 "우리 소속이 아닌, 하지만 훈련됐다고 생각하는 기자들에게 마이크를 열어주며 (뉴스공장이) 일종의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해왔는데 소속 기자도 아닌 사람에게 발언 내용을 사전에 다 듣고 데스킹을 하거나 게이트키핑을 하는 방식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