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자사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과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자사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마 CEO는 “AI가 광고 효율과 게임 이용자 경험치를 향상시켰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고 수준의 AI 인재를 영입하고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시켜 AI 생태계를 더욱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518억위안(약 163조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2807억위안(약 61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국내와 해외 게임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18%, 33%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간 게 주 요인이었다.
텐센트는 지난해 신형 AI 제품 개발에 180억위안을 투입했다. 올해 해당 분야의 투자를 2배 이상으로 불릴 예정이다.
텐센트는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주엔 오픈클로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워크버디(WorkBuddy)’와 ‘큐클로(QClaw)’를 잇따라 선보였다.
AI 에이전트는 ‘손 안의 개인 비서’로 불린다. 이메일과 회의록 작성, 문서 정리 등의 회사 업무부터 식당이나 호텔 예약 등 사적인 일까지 알아서 처리하는 것이다. 최근 AI 산업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텐센트는 자사가 중국에서 14억 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위챗의 운영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플랫폼들을 위챗과 결합시키면 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텐센트 측 주장이다.
다만 시장에선 AI 에이전트와 관련한 텐센트의 움직임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가 아직 위챗과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통합 시기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못했다”며 “알리바바를 비롯한 라이벌들을 압도할 만한 신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역시 내놓지 못한 만큼 단기 수익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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