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9일 4년 전 불거졌던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 인사 배제' 논란에 대해 "정치 초짜여서 했던 실수"라며 지지층과 권리당원들을 향해 한껏 몸을 낮췄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과 한준호 민주당 의원, 권칠승 민주당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 당내 굵직한 경쟁자들과의 3파전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당원들과의 스킨십 부족' 및 '과거 인사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나와 4년 전 지방선거 당선 직후 있었던 인사 논란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다. 김 씨는 4년 전 경기지사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초기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재명 대통령 측과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0.15%포인트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어 "당선 직후 '이재명 버리면 안 됩니다'라는 문자를 (김 지사에게) 보냈다"며 "기대에 취하다 보면 도지사가 되도록 도왔던 이재명을 버리면서 갈 수도 있는데, 거꾸로 본인이 버림받을 수도 있다는 맥락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씨는 여론조사 상의 지지율 정체 현상을 짚으며 "정치 고관여층들이 보기에는 지사님이 당선 이후에 당선을 도왔던 이재명 사람들을 인사에서 배제했다고 알고 있다"며 "이 대목을 제대로 넘어가야 경선에서 표를 얻어야 할 집권 여당의 권리당원들, 코어 지지층이 마음을 열 것"이라고 거듭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진땀을 빼며 당시의 실수를 인정했다.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과거의 행보를 후회하며 '성찰'이라는 단어만 무려 10번이나 반복해 사용하는 등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직후에 같이 했던 여러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 대해 제가 조금 더 함께 한 팀으로 했었어야 하는 것에 대한 부족함이 있었다"며 "그때는 제가 정치 초짜였었고, 그런 점에 대해 여러 차례 성찰의 뜻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이어 "재작년 불법 계엄을 거치고 작년 대선 경선을 거치면서 당원 동지들과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 이틀이 아니라 2년 가까이 쭉 성찰했다"며 "지금은 진심으로 성찰하고 많이 바뀌고 있다. 제 마음을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받아주십사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자신이 여권의 유능한 행정가임을 내세우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김 지사는 "일 잘하는 대통령에게 일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경제 망가뜨렸던 윤석열 정부에서도 100조 투자 유치를 했는데, 경제 잘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시절이라면 200조 달성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적극 뒷받침하고, 우리 민주당 가치의 확산과 동지와 함께하면서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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