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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대세” 7년 만에 터진 웨딩 ‘잭팟’

입력 2026-03-19 14:30   수정 2026-03-20 14:20

혼인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24만건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고착화됐던 가부장적 혼인 문화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총 24만300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022년 19만여 건으로 바닥을 찍었던 혼인건수가 3년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사실상 '결혼 절벽'의 위기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약진이다. 초혼 부부 중 여성 연상 비중은 20.2%를 기록해 통계 작성이래 최초로 20%벽을 깨뜨렸다. 남성이 경제적 부양을 전담하던 과거의 틀이 깨지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행상과 인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30~34세)의 결혼이 가장 활발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집계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의 초혼 연령이 가장 높아 ‘늦깍이 결혼’ 경향이 뚜렷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혼인 증가의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수요의 유입과 더불어 30대 초반 인구 비중의 유지 등을 꼽았다.

통상 혼인 후 첫 출산까지 약 2년이 소요된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혼인 반등은 2028년경 저출산 국면을 타개할 소중한 불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치보다 크게 나타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인다”며 “증가율(8.1%)은 역대로 보면 6번째로 가장 크고 1997년 이후로 보면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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