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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파월' 충격에 코스피 5760선 후퇴…환율 1500원 위로

입력 2026-03-19 15:40   수정 2026-03-19 15:41


코스피지수가 유가 급등과 미국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준금리 결정 영향에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19일 2%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으로 유가가 오른 데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때 안정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날 급등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폭격하고 이란이 보복 조치로 주변국 에너지 시설 공습에 나선 영향이다.

이날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0.1% 상승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밀집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3.50~3.75%로 동결됐다. 파월 의장은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하고 미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금리 전망은 경제 성과에 달려있으므로 경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2조6019억원과 1조5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3조4447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84%와 4.07% 떨어졌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4%대 약세를 보였다.

한진칼은 호반그룹의 지분 추가 매입 소식에 경영권 긴장감이 조성되면서 4.83% 강세를 나타냈다. 펄어비스는 야심작으로 꼽힌 '붉은사막'의 기대 이하 평가에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9포인트(1.79%) 내린 1143.48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6억원과 278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은 5471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차백신연구소가 차바이오텍 지분 매각 소식에 장 초반 27%대까지 급락했으나 장중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중동 지역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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