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세대는 구분이 명료하다. 1세대에는 풍선 색깔별 응원을 비롯한 아이돌 문화가 정착됐다. 2세대엔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이 확고해졌고 3세대부터는 한류가 세계를 휩쓸기 시작했다. 4세대는 팬덤이 잘게 쪼개지며 갈라진 시기다.
4세대 중에선 이미 BTS를 뛰어넘는 성과를 낸 아티스트도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8인조 남성 그룹 스트레이키즈는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앨범 8개를 1위에 올려놨다. 하이브에서 BTS 데뷔 이후 나온 남성 그룹인 세븐틴은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단일 앨범 기준 6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이 기획사의 다른 아이돌그룹도 음원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2024년 이후 데뷔한 아이돌을 두고 5세대로 정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대를 정의할 만한 대형 아이돌이 나온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K팝 시대가 계속되기 위해선 하나의 장르와 유행으로 재단하기보다는 한국적 문화를 기반으로 하되 여러 문화와 제작 환경이 뒤섞인 혼종 콘텐츠로 K팝을 정의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낸 보고서 ‘글로벌 시장의 K팝 성장 동력과 과제’에서 K팝을 “아이돌 음악이 생산되며 초국가적인 글로벌 음악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배경이다.
기획사들이 앞다퉈 해외 국적 멤버를 다수 넣으며 아이돌의 국적으론 K팝을 정의하기 어려워졌다. 하이브가 미국 게펜레코드와 기획한 걸그룹인 캣츠아이는 한국 국적 멤버가 한 명뿐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처럼 해외 자본과 해외 제작사가 콘텐츠 제작을 주도하기도 한다. BTS의 21일 공연도 미국 기업인 넷플릭스가 온라인 송출을 맡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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