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going from Tokyo, Italy, Hong Kong to Brazil(우리는 도쿄, 이탈리아, 홍콩을 거쳐 브라질로 가네). 이 세계 어디서라도 난 노래하리.”2018년 발표된 방탄소년단(BTS)의 라틴풍 댄스곡 ‘Airplane pt.2’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랫말이 다시 현실이 됐다.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BTS가 K팝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나선다. 지금까지 확정된 공연만 79회,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아프리카와 극지방을 제외하고 영국 런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브라질 상파울루 등 사실상 전 대륙에서 열리는 지구촌 축제다.
19일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BTS는 다음달 9일과 11~12일 사흘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개막 공연을 올린다. 이후 일본 도쿄, 미국 탬파·엘패소·라스베이거스 등에서 2~3일씩 공연한 뒤 6월 부산에서 팬들을 만나고 다시 해외로 떠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향후 일본, 중동 공연이 추가되면 투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국내 팬을 위한 무대는 고양과 부산 두 곳에 마련된다. 특히 부산 공연(6월 12~13일) 마지막 날은 BTS 데뷔일인 만큼 팬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6~7월에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긴다. 스페인 마드리드, 벨기에 브뤼셀, 런던, 독일 뮌헨, 프랑스 파리 등 5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관객과 호흡한다. 이후 8월부터 10월까지 북미와 남미 일대를 방문한다. 유럽과 북미 공연은 지난 1월 예매를 진행했는데, 스타디움급 공연장 크기가 무색하게 모든 회차 전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BTS는 이번 투어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수용 인원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돔구장인 미국 알링턴 AT&T 스타디움(약 10만 명)을 비롯해 볼티모어 M&T 뱅크 스타디움 등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한다. 5월 16~17일 입성하는 미국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선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에 이어 아티스트로서는 역대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남미 5개 도시도 방문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BTS가 멕시코에서 더 많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프로듀서에게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나라 지도자가 직접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BTS의 세계적 위상이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빅히트뮤직은 “월드투어 규모에 걸맞게 360도 무대를 적용해 관객에게 압도적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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