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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낸드플래시 제조사 샌디스크 주가가 인공지능(AI) 호황을 타고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D램에 이어 낸드반도체까지 품귀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의 기대가 몰린 결과다.
1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샌디스크는 전 거래일 대비 4.65% 오른 753.69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나스닥 종합지수가 1.46% 하락하고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샌디스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17.50% 상승했고, 최근 1년 수익률은 1237.99%에 달했다.샌디스크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SD카드 등으로 알려진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문 기업이다. 시장점유율 기준 업계 5위권 업체로 평가된다. 낸드 시장은 그간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겹치며 장기 불황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AI 확산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생성형 AI와 추론 서비스 확대는 막대한 저장공간이 필요해 낸드의 중요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주요 메모리 업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투자에 집중하면서 낸드 생산능력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고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샌디스크는 이미 실적에서도 성과를 입증했다. 지난 1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17% 급등했다.
업계는 낸드 시장의 공급 부족이 최소 2~3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게클러 샌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 증가로 낸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간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2~3년간 강력한 가격 상승 사이클이 예상된다”며 “이는 과거에 보기 드문 장기 상승 국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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