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에서는 회장 연봉이 은행장보다 10억원 이상 많았다. 단·장기 성과급이 수장들의 보수 격차를 가른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5억7000만원을 받아 4대 시중은행장(국민 신한 하나 우리) 중 연봉 1위에 올랐다. 전년(12억3500만원) 대비 3억35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정 행장의 보수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2억9700만원)을 웃돌았다. 진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024년(15억2200만원)보다 약 2억2500만원 줄었다.

‘연봉 역전’은 장기 성과급 지급 여부에서 비롯됐다. 정 행장은 지난해 급여 8억2000만원에 장·단기 성과급 7억4500만원을 받았다. 2024년 실적에 따른 단기 성과급에 2021년 은행 상무 시절 부여받은 장기 성과급이 더해진 결과다.
이에비해 진 회장은 급여(8억5000만원)가 정 행장보다 많았지만, 성과급은 4억4600만원에 그쳤다. 장기 성과급 없이 단기 성과급만 받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측은 “부사장 재직 당시 이연된 장기 성과급 지급이 2024년 완료돼 상여 총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과 달리 KB금융은 양종희 회장과 이환주 국민은행장의 보수 차이가 11억7800만원에 달했다. 양 회장이 장·단기 성과급 9억88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9000만원을 받았지만 이 행장의 보수는 4대 은행장 중 가장 적은 7억1200만원이다. 국민은행 측은 “이 행장은 지난해 취임해 장·단기 성과급 지급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급여만 수령했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연봉 격차는 12억9300만원으로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컸다. 함 회장이 2021~2023년 지주 부회장·회장을 지내며 쌓인 대규모 장·단기 성과급(13억원)을 받은 영향이 크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11억9300만원을 받았다. 같은기간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보수 총액은 8억5100만원이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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