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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쏟아졌던 '레고랜드' 반전…방문객 늘어난 이유

입력 2026-03-20 00:00   수정 2026-03-20 00:40

“레고랜드는 100년 역사를 써 온 ‘레고’라는 슈퍼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모두가 오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이성호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사진)는 19일 인터뷰에서 “레고는 해적, 닌자 등 자체 IP 뿐 아니라 스타워즈 해리포터 시리즈 등과의 협업을 통한 확장성까지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씨라이프 코엑스·부산 아쿠아리움을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도 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가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한 IP를 갖고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인기 IP와 협업하는 ‘콜라보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행의 주기가 급속히 짧아지는 등 상당수의 IP는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대표는 “레고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오랜 기간 사랑받은 인기 IP“라며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레고를 학습해 온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어린이의 입장에서, 몰입감 있고 즐거우면서도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때 레고랜드를 둘러쌌던 실적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레고랜드의 성수기 방문객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가 개장 초반에는 20대 등 성인 고객이 대부분이었던 탓에 어트랙션이 시시하다는 평가도 나왔다”면서 “어린이·가족 전문 테마파크라는 정체성이 자리 잡아가면서 지난해 연간 회원권 판매량도 전년보다 3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레고랜드와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을 결합한 연간회원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마케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레고의 인기 IP인 ‘닌자고’ 테마를 도입하면서 대규모 투자도 집행했다. 지난해 2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스핀짓주 마스터’는 스릴을 즐기는 한국 어린이들을 위해 전 세계 레고랜드 중 처음으로 도입한 어트랙션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스릴만 주는 것이 아니라, 닌자고 스토리 자체를 경험하도록 설계했다”며 “봄 시즌에는 ‘고 풀 닌자’를 테마로, 어린이들이 닌자고 세계관 속 주인공으로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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