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유가 200달러 시대가 현실화될 경우 전 세계 물가 폭등과 경제 성장 마비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이하 IMF)이 이례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상호 에너지 시설 타격 이후 유가 전망치를 기존 100달러 선에서 최고 150~200달러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가 지나는 ‘혈맥’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공급망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반디 인사이트의 반다나 하리 설립자는 “중동산 기준유인 오만유와 두바이유는 이미 150달러를 넘어섰다”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00달러가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OCBC그룹리서치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4억 배럴을 쏟아붓더라도 하루 1000만 배럴에 달하는 공급 부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200달러는 단순히 주유소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IMF는 유가가 10% 오를 때마다 글로벌 물가는 0.4%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경제 성장은 0.15%포인트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디임시로비치 옥스퍼드 교수는 배럴당 200달러 유가는 세계 경제에 큰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성장, 고용뿐 아니라 비료·플라스틱 같은 원재료 공급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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