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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ETF 존재감, 옥석가리기 장세 대비를

입력 2026-03-19 17:34   수정 2026-03-20 00:28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해 3000을 넘어설 때까지는 외국인 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5000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는 국내 기관투자가가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주가지수가 5000을 넘어서자 ‘FOMO’(소외 공포) 심리가 강화돼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함에 따라 주가지수 상승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주가지수가 4000을 넘어선 이후로 기관투자가는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으며, 개인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과 관계된 주식 매매를 전담한 금융투자(증권사)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가 마치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처럼 표현된 것이다.

ETF는 투자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되는 시점에 기계적으로 주식을 즉시 매매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ETF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될 경우 ETF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는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투자자가 ETF를 대거 순매수한 올해 1월과 2월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나타냈다가 3월 초 이란 이슈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였을 때 유독 한국 주식시장이 급락한 것도 개인투자자들의 ETF 수급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개별 기업의 주식 투자 매력이 중요하던 시기를 지나 ETF 비중이 커진 기계적 매매 중심의 증시 환경이 형성됐다.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ETF 중심의 머니무브 이후 옥석 가리기 장세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신긍호 트라움자산운용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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