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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붉은사막' 기대 컸나…펄어비스, 출시 앞두고 급락

입력 2026-03-19 17:26   수정 2026-03-20 00:31

코스닥 상장 게임사 펄어비스 주가가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하루 앞두고 하한가를 기록했다. 7년의 개발기간이 투입된 붉은사막이 출시 전 평론가들로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29.88% 급락한 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펄어비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조3000억원가량 감소했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은 각각 펄어비스 주식을 368억원, 13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외 주요 매체는 붉은사막 출시를 하루 앞두고 평론가들의 사전 이용 후기를 공개했다. 북미 게임 전문 평점 종합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85개 후기의 평균 평점은 78점이다. 통산 게임업계에선 메타크리틱 평점이 75점 이상이면 긍정적인 평가로 본다. 국내 게임 가운데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등이 75점을 넘기는 호평 속에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선 펄어비스 주가에 반영된 기대가 ‘평범한 흥행작’ 수준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붉은사막은 스팀과 에픽게임즈,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등 주요 게임 플랫폼에서 300만 명 이상의 ‘위시리스트’(구매 희망 목록)에 오르며 흥행 기대를 키웠다. 이에 펄어비스 주가는 연초부터 지난 18일까지 75.4% 급등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5.8%)을 압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붉은사막이 연간 판매량 500만 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게임업종 평균보다 높은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하고도 3만6000원의 목표주가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19일 종가의 78% 수준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출시 직후 펄어비스의 주가 모멘텀은 급격하게 소실될 것”이라며 “여기에 붉은사막 이후 준비하고 있는 차기 기대작 도깨비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최소 2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흥행 산업 특성상 게임주가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급락하는 것은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초기 성과에 따라 단기간에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19일 신작인 ‘아이온2’ 공개와 함께 하루 만에 주가가 14.6% 급락했지만 이후 게임이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5거래일 만에 낙폭을 만회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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