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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고위직 재산 1위 문애리 83억…상위권 다수 '다주택'

입력 2026-03-20 00:00   수정 2026-03-20 00:04

올해 새로 임명된 고위 공직자 가운데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이 83억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올 들어 2월 1일까지 신분이 바뀐 고위 공직자 100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20일 관보(정부가 알리는 사항을 적는 공식 문서)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감사원·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 부처와 서울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고위 공직자들이 포함됐다.

신임 고위 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문 이사장은 총 83억원을 신고했다. 문 이사장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아파트 등 주택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문 이사장은 본인 명의로 서울 용산구 청파동 2가 일대에 상가를 보유하는 등 건물 재산만 총 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79억원을 신고해 이번 대상자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김 원장은 본인과 자녀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등을 보유해 건물 재산만 65억원에 달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63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박 사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외에도 미국 뉴저지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해외에 집 두 채를 더 가지고 있어 총 3채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창권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은 60억원을 신고했다. 홍 원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분양권 등 총 42억원의 건물 재산을 보유 중이다. 김호철 감사원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전세권과 배우자 명의의 오피스텔 등을 포함해 총 36억원을 등록했다. 재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공직자 대다수가 강남과 용산 등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에 여러 채의 주택이나 건물을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된 공직자들의 재산 형성 과정을 정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재산 신고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을 늘린 사실이 적발되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징계나 과태료 부과 등 엄중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수시 재산 공개는 매년 초에 실시하는 정기 공개와 별개로 임명이나 퇴직 등 신분 변동이 생겼을 때 재산 변동 사항을 즉시 공개하는 제도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고위 공직자의 자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달 관보를 통해 신규 및 퇴직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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