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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석유·광물公 합친 일본, 희토류 中 의존도 크게 낮춰

입력 2026-03-19 17:46   수정 2026-03-20 01:39

지난 14일 일본 재무성을 찾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으로부터 일본이 한때 90%에 달하던 대중(對中) 희토류 의존도를 60% 수준으로 낮춘 비결을 들었다. 호주에서 채굴한 희토류를 말레이시아에서 제련해 일본으로 가져오는 등 다변화한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일본도 한국처럼 자원 빈국이다. 석유, 천연가스, 광물 등 대부분을 수입한다. 하지만 자원 개발률은 크게 차이 난다. 기업이 국내외에서 개발·생산해 확보한 물량이 일본은 40%, 한국은 10% 수준이다. 유연탄, 우라늄 등 6대 전략 광종의 자원 개발률도 일본은 80%에 달하는 데 비해 한국은 30% 안팎에 그친다. 일본이 2000년대 들어 꾸준히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선 결과다.

그 중심엔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있다. 2004년 석유·천연가스 확보 업무를 하던 석유공단과 비철금속광물자원 개발을 담당하던 금속광업사업단을 통합해 출범했다.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 종합상사의 해외 자원 개발 초기 리스크를 떠안는 체제를 갖춘 게 특징이다. 최대 75% 출자·채무보증 등 자금 지원과 지질탐사 등 기술·정보 지원 기능을 담당한다. 확보한 자원을 비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일본은 1970년대 오일 쇼크로 에너지 확보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자원 개발에 나섰다. JOGMEC의 전신인 석유공단은 세계 각지에서 유전을 사들였다. 하지만 1980~1990년대 유가가 떨어지자 석유공단은 큰 손실을 봤다. 한때 부실 채권 규모가 1조4000억엔에 달했다. 결국 2001년 통폐합 결정이 내려졌다. 이같이 발 빠른 구조조정은 일본이 다시 자원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JOGMEC는 현재 석유·천연가스, 수소·암모니아, 탄소 포집·저장(CCS), 지열, 해상풍력, 금속, 석탄 등 7개 분야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중국의 대일(對日)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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