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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인프라·R&D에 110조원 투자…역대 최대

입력 2026-03-19 17:51   수정 2026-03-19 17:56

삼성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 110조원 이상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한다.

삼성전자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삼성전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90조4000억원)보다 22% 증가한 수치로,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 규모가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R&D에 37조7000억원, 시설 투자에 52조7000억 원을 집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최첨단 패키징 역량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워 AI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AI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력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2월 업계 최고 성능의 6세대 HBM(HBM4)을 엔비디아와 AMD 등에 잇따라 납품하며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만큼, 기술 초격차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생산 인프라 확충도 가속화한다. 경기 평택캠퍼스 내 P5(5공장) 구축을 위한 설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인 클러스터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연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의지도 공식화했다. 첨단로봇, 메드테크,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이 주요 대상으로, 제조 역량에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경쟁력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정규 배당 9조8000억원을 포함해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4, 2025년에는 현금배당 20조9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8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김채연/강해령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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