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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왕의 귀환

입력 2026-03-19 17:59   수정 2026-03-20 01:56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곳은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을 넘어 지구촌 최대 ‘빛의 광장’이 된다. 방탄소년단(BTS)이 경복궁이라는 민족의 성소(聖所)를 무대 삼아 선보일 컴백 공연이자 새 앨범의 이름은 ‘아리랑(ARIRANG)’. K팝 왕좌의 귀환을 넘어 지난 13년간 그들이 걸어온 ‘정신적 순례’가 완성되는 역사적 순간이 다가온다.

우리는 기억한다. 10년 전, 앨범에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던 소년들을. 서구적 자아의 상징이자 깨뜨려야 할 구속과 방황의 껍데기인 ‘데미안의 알’을 깨고 나온 7명의 완전체는 온 우주에 찬란한 빛을 뿌리며 이날 다시 태어난다.

BTS의 성공은 결코 매끈하게 다듬어진 ‘완성형 아이돌’의 모습에 있지 않다. 사랑과 자아, 내면의 어둠과 성공 뒤에 있는 불안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아미(ARMY)와 함께 성장해 온 ‘불완전한 청춘’의 서사가 언어와 국경을 초월했다. 3000만 명이 넘는 ‘아미’들은 BTS 멤버들과 환희와 불안, 고통의 순간까지 서로를 지키며 함께 걸었다. BTS가 곧 아미요, 아미가 곧 BTS인 전대미문의 팬덤을 만들어냈다.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위로가 되는지를 BTS와 아미는 스스로 증명했다.

3년9개월 만에 군 복무를 모두 마치고 돌아온 BTS가 선택한 건 왜 ‘아리랑’이었을까. 이별과 그리움, 불굴의 생명력을 담은 아리랑은 월드 스타가 된 BTS가 한국, 한국인이라는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강력한 귀환의 메시지다. 600년 넘게 이어져 온 우리 소리의 원형이자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민족의 한과 흥을 실어 나르던 아리랑이 재회의 찬가가 되는 시간.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의 한국경제신문 아르떼, 라이프&스타일, 한경닷컴, 텐아시아가 힘을 모아 세계인이 숨죽여 지켜볼 기념비적 순간, 그 뜨거운 현장을 미리 가봤다.
보랏빛 은하수가 될 '왕의 길'…가장 한국적 공간서 세계와 만난다
"돌아와야 할 곳에 왔다"…BTS 역대급 쇼케이스
“돌아와야 할 곳에 돌아왔다.”(지민) “우리는 여전히 한국에서 온 촌놈.”(RM)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단단한 목소리였다. 지난 17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BTS): 더 리턴’ 예고편에 등장한 BTS 멤버 일곱 명. 이들은 ‘K팝의 왕’을 넘어 ‘월드스타’로 수식된 지 오래지만 자신들의 음악적 세계관을 지탱하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었다. 2022년 6월 히트곡 모음집 형식의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3년9개월 만에 내놓는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엔 한국적 정서를 지키면서도 시대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분투한 이들의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다.

고대하던 BTS 컴백 공연이 마침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베일을 벗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은 전원 군 복무를 마친 멤버들의 복귀 무대이자 K팝을 넘어 세계 대중문화사에 새겨질 기념비적 사건이다. 광화문 앞 삼거부터 시청역 부근까지 약 1㎞ 직선 도로엔 최대 26만 명의 국내외 아미(ARMY)가 운집하며 거대한 보랏빛 은하수를 이룰 예정이다.
보랏빛 떼창으로 하나 될 광화문
BTS의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약 한 시간 동안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대한민국 쇼케이스’ 현장과 다름없다. 경복궁과 고층 빌딩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스카이라인, 북악산 능선을 병풍 삼아 세워진 무대는 BTS 신곡과 더불어 세계적 문화 수도로 자리매김한 서울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자리다. 특히 경복궁 월대 너머 세워진 대형 무대는 사각형 모양 외벽 한가운데가 커다랗게 뚫려 있어 관객은 BTS 퍼포먼스 너머로 광화문의 위엄을 공연 내내 느낄 수 있다.

이날 무대는 BTS가 전날 공개한 앨범 아리랑 수록곡을 비롯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 ‘소우주’ 등 지금의 BTS를 만든 히트곡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BTS는 댄서 50명, 국악단 13명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곡은 새 앨범 타이틀곡인 ‘스윔(SWIM)’이다. 경쾌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팝 장르로 소개된 이 곡 작사는 BTS 리더 RM이 맡았다. ‘삶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담은 곡이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는 우리 민요 아리랑 가사처럼 한(恨)의 정서를 인내와 희망으로 승화시킨다는 메시지가 녹아든 것이다. <가요로 읽는 한국사>를 쓴 권경률 역사 칼럼니스트는 “아리랑은 1860년대 중후반 경복궁 중건 사업 당시 백성의 고된 노역을 견디게 해준 민요였고, 일제강점기엔 고난의 길에서 길동무가 돼준 민족의 노래였다”며 “BTS가 다시 쓰는 오늘날의 아리랑은 K컬처를 전 세계에 떨치는 메신저로서 진화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스윔을 포함해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훌리건(Hooligan)’ ‘에일리언스(Aliens)’ ‘인투 더 선(Into the Sun)’ 등 BTS의 깊어진 색채를 느낄 수 있는 14곡이 실렸다.
드론쇼부터 크루즈 이벤트까지
서울 곳곳은 BTS 흔적으로 물든다. 앨범 발매일인 20일부터 이틀간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N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세빛섬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 15곳은 아리랑 앨범 커버 색에 맞춘 붉은색과 흰색 조명을 입는다. 20일 오후 8시30분에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약 15분간 드론쇼가 펼쳐진다. 21~22일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에선 BTS 노래를 배경으로 한 시원한 분수쇼를 만날 수 있다. 청계천 오간수교에서 버들다리까지 약 500m 구간은 다음달 12일까지 BTS의 다양한 상징을 활용한 산책길로 꾸며져 축제 여운을 즐길 수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강에 띄운 크루즈에서 BTS 노래를 감상하는 이색 이벤트를 연다. 참여자는 스포티파이 유료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외식업계도 크고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 광화문 냉면집 ‘광화문면옥’은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냉면 1000그릇을 무료 제공한다. 폴바셋은 22일까지 광화문 일대 매장 네 곳에서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한정 판매한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을 활용한 메뉴다.

김보라 아르떼 편집장/허세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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