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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장경태, 민주당 전격 탈당…"결백 입증할 것"

입력 2026-03-20 09:01   수정 2026-03-20 09:03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검찰 송치 권고 결정에 반발하며 20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당적을 내려놓고 법적 공방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당대표 최측근인 장 의원은 현재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서울시 전반적인 공천을 총괄하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0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탈당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수사심의위의 송치 결정에 대해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의 의견에 수심위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하여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고 결백을 입증한 뒤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란세력이 꿈틀할 빌미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당의 승리가 단 한 치도 흔들려선 안 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19일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송치' 의견을, 이른바 2차 가해(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의결했다.

심의위는 당일 오후 3시부터 약 5시간에 걸쳐 수사팀과 장 의원, 고소인 측 변호인을 분리 면담하고 내부 심의를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장 의원이 먼저 "수사 절차와 송치 여부 결정의 적정성을 판단해달라"며 요청해 열린 이례적인 심의였으나, 결과적으로 수사팀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

심의 과정에서 장 의원은 "혐의가 없고 증거도 없다. 대질조사든 거짓말탐지기든 할 수 있으면 다 하겠다"며 강력히 무혐의를 주장한 반면, 고소인 측은 엄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수사심의위의 권고 의견을 반영해 조만간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2차 가해 혐의와 관련해서는 보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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