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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냉 같은 매력"…BTS, 아미가 궁금한 모든 것에 답했다

입력 2026-03-20 09:14   수정 2026-03-20 09:15

"오랜만에 일곱 명이 모여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설레고 떨리지만 무엇보다 감개무량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드디어 완전체로 돌아왔다. 20일 오후 1시 발매되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지난 2022년 6월 앤솔러지 앨범 'Proof' 이후 무려 3년 9개월 만의 신보다. 팀의 새로운 챕터인 'BTS 2.0'을 여는 이번 앨범은 방시혁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보편적 감정을 세련되게 녹여냈다.

3년 9개월 만에 컴백하는 소감에 대해 멤버들은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감격이고 행복이다"라며 "아미 여러분이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멋지게 준비했다. 오랜만의 단체 앨범이라 두려움도 있지만 멤버들과 아미가 함께라 큰 걱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으로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슈가는 "거창한 메시지보다 '우리'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우리다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라고 답했다. 지민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과 고민이 늘 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헤엄쳐 나갈 것이라는 마음을 표현했다"라고 덧붙였고, 정국은 "개개인의 시간과 색채를 고스란히 담았다. 가장 방탄소년단스러운 앨범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앨범은 한국적인 요소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RM은 "한국적인 요소는 우리를 묶을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이자 우리가 출발한 뿌리다. 지금도 계속 재정의되는 그 흐름의 일부가 되면 재미있을 것 같아 태권도 소재 등 여러 아이디어를 던져봤다"라고 설명했다.

진과 슈가는 "음반 로고는 정국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전원이 한국인인 만큼 억지로 넣기보다 균형을 맞춰 우리답게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라고 말했으며, 제이홉은 "가사에도 한국의 흥과 문화를 녹였다. 다시 돌아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은 결국 뿌리에서 시작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뷔 또한 "멤버들 모두 각자의 개성을 녹이려 고민했으니 아미분들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RM은 "지금 우리의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풀고 싶어 '아리랑'을 새롭게 해석했다"라고 밝혔고, 지민은 "아리랑은 어릴 때부터 접해온 단어인 만큼 제목으로 선택하는 데 부담과 책임감이 따랐다"라고 고백했다.


타이틀곡 SWIM에 대해 RM은 "가장 오래 붙잡고 고민한 곡이다. 한 달 내내 시도했지만 이 곡을 뛰어넘기 쉽지 않았다. 처음 들었을 때 평양냉면처럼 담백하고 스근한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진은 "처음부터 입맛을 확 당기기보다 들을수록 잊히지 않는 힘이 있다. 곡 중간에 등장하는 리듬 포인트인 똥따다당 같은 소리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부연했다.

제이홉은 "파도를 표현하거나 잠수하는 듯한 퍼포먼스 디테일에 신경 썼다. 사운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우리가 말하고 싶은 주제와 가장 잘 맞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뷔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오히려 오래 두고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멤버들은 "그냥 삶 같은 노래. 매일 한 호흡씩 내쉬며 헤엄쳐가는 모두의 노래이길 바란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아리랑처럼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따뜻한 곡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정규 앨범에선 새로운 도전도 시도했다. 멤버들은 "FYA는 거친 에너지의 하이퍼 저지 사운드를, Like Animals와 Merry Go Round는 사이키델릭한 질감을 시도했다. 녹음할 때도 힘을 빼고 조율하는 등 세부적 변화를 줬다. 여전히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라고 자평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송라이팅 세션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슈가는 "다 같이 살면서 곡 작업을 했다. 저녁마다 신인 시절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고, 제이홉은 "작업이 안 풀릴 때는 숙소에서 서로 다독였다. 멤버들과 생활하며 만드는 과정 자체가 새롭게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지민은 "데뷔 직후 나중에 우리끼리 만드는 앨범을 만들어보자고 했던 약속이 이번에 실현되어 뜻깊었다"라고 전했으며, 뷔는 "운동하고 오는 길에 영감이 와서 불러본 멜로디가 마지막 트랙 Into the Sun이 됐다"라고 귀띔했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BTS 2.0의 의미는 무엇일까. RM은 "결국 균형이다. 다시 일곱 명이 모였다는 것이 절반, 변화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절반이다"라고 정의했다.

진은 "조금 더 어른스럽고 진지하게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고, 슈가는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짧고 강렬하게 답했다. 제이홉과 지민은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의 시작이다"라고 입을 모았으며, 뷔와 정국은 "무대에서의 경험과 성장을 보여주는 계기이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방향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변하지 않은 한 가지를 묻자 RM은 "멤버들과 있을 때 나오는 순수함과 동심이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가 진짜 재미있다"라고 답했다. 진은 "멤버들 사이가 더 가까워졌다. 요즘도 맛집이 있으면 같이 밥 먹으러 간다"라며 여전한 우애를 과시했다.

지민은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겠다는 태도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했으며, 제이홉과 정국은 "아미분들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늘 오후 2시 위버스 단체 라이브 STUDIO NOTES | ARIRANG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이어 오는 21일 오후 8시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개최하고 라이브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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