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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반짝반짝 빛나다… 연기·예능·유닛까지 [클로즈업]

입력 2026-03-20 09:56   수정 2026-03-20 09:57


그룹 소녀시대 유리(권유리)가 데뷔 19년차 경력이 무색할 만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무대와 예능, 그리고 유닛 활동까지 모두 불붙었다는 평이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상연을 시작한 연극 'THE WASP(말벌)'에 캐스팅돼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말벌'은 영국 극작가 모건 로이드 말콤의 대표작으로, 2015년 영국 런던 햄스테드 극장에서 세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웨스트엔드 트라팔가 스튜디오 장기 공연, 미국 시카고와 뉴욕, 호주 멜버른 무대까지 거친 검증된 수작으로 꼽힌다.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작품은 20년 만에 재회한 두 고교 동창생 '헤더'와 '카알라'의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학창 시절의 폭력과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 사회적 계급 격차가 한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치밀하게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다.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 맞춰 막을 올렸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유리는 이 작품에서 '카알라' 역을 맡았다. 카알라는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 채 빈곤과 거친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여성이다. 기존 유리의 이미지와는 결이 전혀 다른 캐릭터다.

유리는 날카로운 눈빛과 공격적인 에너지로 카알라의 생존 본능을 몸으로 표현했다. 분노와 불안, 혼란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선을 90분 내내 끌고 가는 것, 단 두 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워야 하는 2인극의 부담을 오롯이 감당해내는 것, 그 모든 것을 첫 공연부터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연극은 유리에게 낯선 도전이 아니다. 2019년 고인이 된 배우 이순재, 현역 최고령 배우 신구와 함께 '앙리할아버지와 나' 무대에 올랐던 게 첫 도전이었다. 당시 유리는 자신의 연극 참여 소식을 전하며 "수험생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로부터 6년, 이번 작품은 훨씬 강하고 날카로운 방식으로 관객에게 꽂혔다.



무대 밖에서는 또 다른 불꽃이 튀고 있다. '효리수'다. 소녀시대 멤버 효연, 유리, 수영이 뭉친 이 유닛은 처음부터 진지한 기획이라기보다 반쯤 예능적인 맥락에서 탄생했다. 효연이 소녀시대의 보컬 유닛 '태티서(태연·티파니·서현)'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우리가 효리수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 불씨였다. 태연의 반응은 "가만히 있는 것"이었고, 이 가만한 무시가 되레 더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유리의 세 번째 팬미팅 투어 '유리버스' 마지막 공연에 효연과 수영이 깜짝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효리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팬들의 반응에 불이 붙었다. 이후 효연의 유튜브 채널에서 세 사람이 보컬 대결을 펼치고, 센터 자리를 놓고 SNS에 숏폼 연습 영상을 차례로 올리면서 대중의 관심도 함께 달아올랐다.

유리는 "여태까지 파트가 많지 않아서 엄마가 내가 무대에 선지도 모른다. 그래서 머리를 그렇게 세게 턴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서영은의 '혼자가 아니야'를 열창하면서 "효연이보다 등급이 낮다는 건 내 인생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진지하면서도 조금은 돌아 있는 유리의 눈빛에 "이렇게 털털한 성격인데 어떻게 청순 이미지로 데뷔했냐"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유리의 소녀시대 역할은 메인 댄서이자 서브 보컬이다. 또한 돋보이는 외모로 데뷔 때부터 비주얼 멤버로 꼽혀 왔다.

하지만 감추지 못하는 예능적 감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팀을 알려왔던 그는 이후 연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피고인'(2017), '보쌈-운명을 훔치다'(2021)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영역도 차근차근 넓혔다.

태티서는 본체인 소녀시대에 이어 정상에 오르며 그들이 최정상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효리수가 정식 유닛으로 결성돼 이같은 성적을 이을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더불어 연기자 유리의 향후 활동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리는 '말벌' 준비 과정을 SNS에 올리며 "수험생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썼다. 그리고 그 수험 결과는 첫날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유리가 차기작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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