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이 K문화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10년을 공들여 2025년 공개한 ‘더 헤리티지(옛 조선저축은행)’에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가 꾸며졌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더 헤리티지는 최초의 민관 금융기관인 조선저축은행을 복원한 건물로, 한국 건축사의 기념비적 유산이다.명동 역사를 관통하는 공간에서 세계적 아티스트로 올라선 BTS 신곡이 울려 퍼지는 것은 상징적인 장면이다.

더 헤리티지는 5개층으로 구성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세 번째 건물이다. 1935년 완공된 최초의 민관 금융기관인 조선저축은행이 모태로, 1989년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유형문화재 71호로 지정됐다. 신세계는 2015년 건물을 매입한 이후 10년에 걸쳐 복원을 진행, 지난해 4월 9일 개장했다.

그중에서도 4층은 특별한 공간이다. 정식 명칭은 ‘더 헤리티지 뮤지엄’. 신세계는 4층 전체를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약 125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활용해 방탄소년단 신보와 다양한 상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방문 수요를 고려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기간은 오늘(20일)부터 4월 12일까지다.
공간은 크게 2개로 나뉜다. 전시관과 굿즈 판매관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전시관이 나온다. 5집 아리랑의 컨셉과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BTS 개인과 단체 사진, 1.9m 높이 화산석의 'ㅇㄹㄹ(아리랑의 자음)' 조형물, 일곱 멤버를 상징하는 북두칠성 별자리 등을 감상 가능하다.


방문자 참여로 완성되는 몰입형 체험 콘텐츠도 있다. 당구 테이블에 공을 굴려볼 수 있고, 태블릿PC를 활용해 그래픽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굿즈 판매관에는 아리랑 앨범 기념으로 기획한 18개 제품이 있다. 이 가운데 5개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와 협업했다. 국보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장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숄더백 △레이어드 스커트 △헤어 클립 △헤어 핀 △카드 홀더 등이 있다. 이외에도 하이브가 자체 제작한 메시지 체인, 볼캡, 반소매 티셔츠, 노트북 파우치, 젓가락 세트 등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3만~14만원대다.

예약은 위버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예매는 계정당 1주차 별 1회에 한해만 가능하다. 1주차 예약은 지난 13일 완료된 상태다. 현장 관계자는 "26일까지 예약은 이미 다 찼을 만큼 인기 있다"라고 설명했다. 2주차 예약은 20일 오후 5시에 오픈하며, 3주차 예약은 2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신세계 본점은 서울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신세계 스퀘어’를 중심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 명소다. 특히 연말마다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점등식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으며, 쇼핑을 넘어 문화와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외국인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월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을 포함해 월 최대 외국인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외 고객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이라는 글로벌 이벤트에 맞춰 전 세계 음악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팝업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는 쇼핑을 넘어 문화와 경험이 결합된 글로벌 명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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