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이 업주가 직접 단가와 예산을 선택하는 자율형 광고인 '우리가게클릭 광고'의 주변 가게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0일 밝혔다. 해당 문제는 '깜깜이 단가'로 과도한 자영업자 광고 경쟁을 유발한다며 이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질타했던 사항이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가게클릭 광고는 2022년 도입된 배달의민족 광고 시스템이다. 업주가 단가를 스스로 정하는 체계인데, 지난해 3월엔 단가 폭이 200~600원에서 50~1000원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하지만 점주 입장에서는 플랫폼 상단에 노출되는 기준 등을 알 수 없어 고액 집행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이에 이 의원이 작년 국정감사에서 김범석 배달의민족 대표를 상대로 "소상공인 부담을 늘리는 정책"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국감 지적을 받은 배달의민족은 이날부터 인근 업종의 월평균 광고 운영비를 점주가 확인할 수 있도록 '주변 가게 데이터' 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점주가 적정 단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배민은 세부 항목에서 가게 소재지 기반 인근 지역·동일 업종의 최근 한 달 기준 평균 단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평균 클릭당 희망가, 평균 클릭률, 평균 주문 전환율 데이터가 매주 월요일마다 갱신되도록 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소상공인들이 광고 공개정보 부족으로 발생했던 과도한 노출 경쟁과 무분별한 광고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데이터 투명성뿐만 아닌 일방적인 정책 변경과 과도한 수수료 등에 대한 문제도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배민 측 귀책에도 불구하고 주문 취소 시 플랫폼 비용을 공제하고 환불해 주는 방식, 배달 지연이 점주에게 불리하게 반영되는 리뷰 체계, 그리고 '찜(즐겨찾기)' 고객 재주문에 동일한 중개수수료가 부과되는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