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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두가 K를 알아'…아리랑 선율 그대로 살린 파격

입력 2026-03-20 17:34   수정 2026-03-20 17:35

‘Pardon 김구 선생님, tell me how you feel’(김구 선생님, 어떠신가요·BTS 신곡 ‘Aliens’ 중).

방탄소년단(BTS)이 해방 후 폐허이던 한반도에서 ‘높은 문화의 힘’이 뿌리 내리길 바란 백범 김구의 염원을 꺼내 들었다. 20일 신보 ‘아리랑(Arirang)’을 공개한 이들이 내놓은 답은 한 문장에 담겼다.

‘Everybody know now where the K is’(이제는 모두 K가 어디 있는지 알아).

BTS는 전 세계가 소비하는 자신들의 음악에 ‘한국적인 것’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팝을 위시한 주류 대중음악 문법을 좇아야 했던 이방인에서 벗어나 BTS의 뿌리인 K팝 등 고유한 정서로 새로운 주류가 되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BTS는 광화문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1시에 정규 5집 앨범 ‘Arirang’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타이틀곡 ‘스윔(SWIM)’ 등 총 14곡이 실렸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겠다는 음악적 방향성을 예고한 만큼, 사운드와 이미지 전반에 걸쳐 한국적 정서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앨범의 여섯 번째 수록곡 ‘No.29’는 BTS가 고민한 ‘한국적 미학’의 정점이 담겼다. 1분38초짜리인 이 곡은 종소리가 울린 뒤 사라지는 게 전부다. 국보 29호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이 내는 소리다. 곡이 끝나는 동시에 영어 가사로 쓰인 타이틀곡 ‘스윔’이 시작되는데, 한국적인 소리를 전 세계가 이해하는 노래로 치환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스윔’은 경쾌한 얼터너티브 팝 요소가 강하다. 과거 ‘버터(Butter)’나 ‘다이너마이트(Dynamite)’처럼 영어로만 작사한 점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곡으로 평가된다.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헤엄쳐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한국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내세우고 컴백 공연 시발점을 광화문광장으로 삼는 등 한국적인 것을 내세우는 BTS의 전략은 서구 주류 대중음악계가 원하는 새로운 자극과 아티스트의 독창성(오리지널리티)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그레이스 카오 예일대 교수를 인용해 “이번 앨범은 무엇보다 BTS가 한국 그룹임을 상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했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이번 앨범을 통해 BTS가 보다 성숙한 아티스트란 점을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고 했다.

BTS 멤버 제이홉은 이날 소속사를 통해 “다시 돌아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것은 결국 뿌리에서 시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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