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메디웰'로 한국 관광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의료·웰니스 관광이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도약을 이끌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K컬처, 세계적 의료 수준, 낮은 의료 수가의 삼박자를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 간 분절과 유통 취약이라는 구조적 한계로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행·관광 산업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는 지난 20일 서울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공동으로 '인바운드 의료·웰니스관광 발전 방향과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외래 관광객 수 회복세에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급증으로 인한 관광수지 적자와 외래관광객 1인당 소비액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2036년 9969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2.3%의 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외국인 환자 117만명을 유치, 진료비 1조4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성과에도 서울 집중(85.4%)과 피부과·성형외과 편중, 웰니스 방문객의 94.3%가 내국인에 머무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장 원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예방-치료-관리로 이어지는 통합형 헬스케어 관광 가치사슬인 'K-메디웰'(K-MediWell)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K-컬처의 매력으로 유입된 외국인 관광객을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술과 지역의 자연·전통 웰니스 자원과 끊김이 없이 연결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헬스케어 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데이터에 기반해 매력도와 성장성을 갖춘 1차 타깃 국가(중국, 일본, 미국, 대만, 싱가포르)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별로 상이한 소비 특성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시아 국가는 미용 의료 중심으로 미국은 다양한 진료과목으로 분산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가칭 ‘K-MediWell’ 브랜딩을 통해 피부·성형에 국한된 협소한 이미지를 넘어 검진, 웰에이징, 자연 및 전통 치유 자원까지 포괄하는 명확한 가치를 관광객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현장 위기와 정책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김진국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 회장은 "지난해 말 부가세 면세 혜택 일몰 이후 피부과·성형 외국인 환자가 40~60% 급감했다"고 밝혔다.
류근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내년 3~4월이면 외국인 환자 원격진료가 법적으로 허용되고,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으로 줄기세포 시술도 가능해진다"며 제도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이동석 한국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의료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이 640만원으로 일반 관광객의 2.5배에 달한다며 중동(1000만 원)·러시아(900만원) 등 고단가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심도 있는 연구와 정책 제언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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