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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0살인데 뭘 하겠나"…맥가이버칼 던진 노인 '아찔' [BTS in 광화문]

입력 2026-03-21 15:16   수정 2026-03-21 15:34

BTS 공연을 앞두고 인파가 몰린 광화문 일대에서 흉기를 소지한 노인과 안전요원 간 대치가 벌어지며 현장에 긴장이 감돌았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께 광화문 광장으로 연결된 사직로8길 앞 게이트3 입구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금속탐지기 앞에서 몸과 가방을 검색받던 80대 남성 A씨는 가방에서 나온 맥가이버칼을 경찰이 반입 불가 물품이라고 안내하자 격앙된 목소리로 “이게 얼마짜린데 버리라고 하느냐”며 항의했다. 이어 “나이 80살이 넘은 내가 이 작은 칼로 뭘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상황상 반입이 어렵다”며 “이미 몸 수색을 마치셨으니 칼을 버리고 오시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이걸 내가 또 버리고 와야 하느냐"며 칼을 바닥에 던졌고, 이 과정에서 날붙이가 튀어나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검색을 담당하던 경찰 관계자는 "잠깐 구경만 하러 간다며 왜 몸수색을 하느냐고 항의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그냥 통과시켜 달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게이트3 앞에는 금속탐지기를 통과하기 위해 200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도렴빌딩 맞은편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까지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경찰과 안내요원들은 "팔 벌려주세요, 가방 보여주세요, 주머니에 있는 물건은 모두 꺼내주세요"라고 반복해 안내했다.

일부 경찰은 외국인 관람객을 향해 영어로 "여기요(Hey)”라고 말하며 몸짓으로 팔을 벌려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외국인 안내를 맡은 A씨는 "외국인들이 여기서 무엇을 검사하느냐"고 가장 많이 묻는다”며 “무대 앞이 펜스로 막혀 있는데도 가까이 가보려는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줄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안내요원들이 “두 줄로 서주세요. 앞으로 이동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질서 유지에 나섰지만, 검색 과정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시민들이 보였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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