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공연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티켓 미소지자들의 광장 내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경찰과 안전요원들은 게이트 안쪽에서 사고 예방을 위해 이동을 유도하고 있지만, 일부 관람객이 '명당'을 확보하려고 자리에 앉아 대기하면서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화문 일대 실시간 인구는 3만명을 웃돌았다.
현재 광화문광장 핫존은 티켓 소지자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코어존(인파 핵심 지역) △에어갭(완충지대) △일방통행(우측통행) 구역으로 3개 구역으로 나뉜다. 티켓 미소지자들도 게이트 안으로 들어와 완충지대 바깥 일방통행 구역까지는 진입할 수 있다. 다만 한 자리에 머무를 수는 없고 계속 일방 통행해야 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추는 등 흐름이 끊기면 뒤쪽 인파가 몰리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티켓 미소지자들이 게이트 안쪽 일부 공간을 선점하면서 체류하는 중이다. 이날 주한미국대사관과 광화문 교보빌딩 사이 공간에는 티켓 미소지자 약 100여명이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일찍 도착한 이들이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일부 지점에 먼저 들어가 머무른 것이다.
이들 뒤편 펜스 너머로는 자리를 선점하지 못한 티켓 미소지자들이 몰려 있었다. 한 관광객은 “혹시나 들어갈 수 있을지 몰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티켓이 없지만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와 자리를 선점했다는 게시물도 공유되고 있다.
현장 안내는 모호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 대사관 근처 서울시 소속 안내요원은 “저분들(미리 자리를 선점한 티켓 미소지자)은 새벽부터 들어온 이들”이라며 “어떻게 통제될지는 저희도 지시를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소지자들도 제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을지는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나왔다. 한 시민은 “티켓 소지자 외에는 광장 내 공간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들었는데, 막상 와보니 자리를 선점한 이들이 있었다”고 했다.
경찰도 새벽부터 이른바 ‘오픈런’으로 자리를 선점한 이들에 대한 통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다.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도 100명이 넘는 티켓 미소지자들이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들이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있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현장 경찰은 “보행로가 아니어서 나가라고 할 수도 없다”며 “보행로 쪽으로만 나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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