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린 광화문 일대에서 50대 여성이 가스분사기를 소지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2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23분께 종로구 교보생명 건물 앞 금속탐지기 검문 게이트를 지나던 여성 A(53)씨에게서 가스분사기와 전자충격기를 발견해 인근 파출소로 인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사로 인해 신변 안전이 우려돼 해당 용품들을 소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실제로 가스분사기가 호신용 스프레이임을 확인한 뒤 A씨를 귀가시켰다. 전자충격기도 실효 전류 10mA 미만으로 허가 없이 소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2시 34분께 광화문 광장 게이트3 입구에서는 금속탐지기로 80대 남성 A씨의 가방을 검색하자 맥가이버칼이 나왔다. 경찰이 반입 불가 물품이라고 안내하자 A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게 얼마짜린데 버리라고 하느냐”며 항의했다.
이어 “나이 80살이 넘은 내가 이 작은 칼로 뭘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랑이 끝에 A씨는 칼을 바닥에 던졌고, 이 과정에서 날붙이가 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엔 요리사가 식칼을 소지한 채 통행하다가 검문에 걸리기도 했다. 경찰은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내 BTS 공연 통합현장 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국무총리 보고에서 금속탐지기로 식칼을 식별한 뒤 그 소지자의 신원이 요리사임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배낭에 과도를 넣은 채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려던 일행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평소 과일을 깎아 먹으려 과도를 소지한 것뿐이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8시부터 BTS 공연이 열린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 동서로 200m 구역에 안전 펜스가 둘러쳐져 검문 게이트가 31개가 설치됐다.
류병화/이소이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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