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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효과 3조원?"…호텔 줄줄이 '완판' 행복한 비명

입력 2026-03-22 11:36   수정 2026-03-22 12:43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서울 도심 상권과 관광업 전반에 걸쳐 소비가 급증하는 'BTS 특수'가 나타났다. 유통·외식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뛰고 주요 호텔이 만실을 기록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2일 유통·관광업계에 따르면 공연이 열린 21일과 전후 기간 명동·광화문 일대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힘입어 뚜렷한 매출 상승을 나타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경우 지난 16~19일 외국인 매출(택스프리 기준)이 전주 대비 127%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 비중도 54%에서 6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패션·뷰티 매장도 특수를 누렸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 캘빈클라인 매장은 지난 13~19일 매출이 전주 대비 240% 급증했다. 명동 일대 뷰티·굿즈 매장들은 BTS 관련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할인·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수요 대응에 나섰다.

외식업계 역시 매출 상승 흐름이 뚜렷했다. BBQ 청계광장점은 공연 당일 매출이 전주 대비 158% 증가했고, 외국인 고객 비중이 80%에 달했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이 판매 1위를 기록했고, 공연 특화 메뉴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편의점도 특수를 누렸다. CU에 따르면 공연 영향권인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3.7배로 늘면서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공연장과 가장 인접한 대로변 점포 세 곳의 매출은 6.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경우 광화문 인근 5개 매장의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3배 늘었다. 공연장 이동 경로와 밀접한 점포의 경우 최대 4.8배까지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광화문과 명동 상권 40개 점포 매출이 전달 같은 요일 대비 2.2배로 늘었다. 공연장 인근 핵심 점포 5개 점의 매출은 평소보다 7배까지 치솟았다.


호텔·숙박업은 사실상 '완판' 수준이다. 롯데호텔 서울, 롯데시티호텔 명동, 더플라자호텔 등 주요 호텔은 공연 전후로 만실을 기록했다. 포시즌스호텔 역시 공연 이후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파라다이스시티도 공연 주말 객실이 모두 판매됐다. BTS 컴백에 맞춰 출시한 패키지 상품은 수요 증가로 객실 공급을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했으며, 예약자의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여행 플랫폼 올마이투어에 따르면 공연이 포함된 3월 셋째 주 외국인 숙박 예약은 전주 대비 103%,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명동 △시청 △종로 △동대문이 전체 예약의 42%를 차지했다.

방한 관광객 증가세도 확인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달 1~18일 방한 외국인은 109만9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업계는 이 같은 증가세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BTS 공연을 지목하고 있다.

현장 인파 역시 대규모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공연 당일 광화문·덕수궁 일대 인파를 4만6000~4만8000명으로 추산했고, 주최 측인 하이브는 통신 접속자 등을 반영해 약 10만4000명이 모인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BTS 컴백에 따른 경제 효과를 최소 3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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